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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2022.03.10)] [2022년 가스기술사 제언-3월] 가스/화공 Plant의 Digital Transfo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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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가스기술사회 작성일22-03-10 08:18 조회6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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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사회와 한국가스신문사는 가스분야 최고 기술자인 가스기술사를 통해 최신 가스기술을 공유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기획에서는 석유화학시설과 LPG, 안전, 수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현황과 함께 사고예방을 위한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가스기술사의 특별기고를 매월 1회(연 12회) 기획 연재한다. 기고자는 가스기술사회 정회원으로 기고자 일부와 주제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주)E1 여수기지장 김욱주

최근 들어 가스와 화공플랜트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AI, IoT, Cloud, Big data, Mobile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DT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첫 번째로 기존 설비 운영방식에 적응된 직원들의 거부감이다. 사실 DT 없이도 직원들은 공장을 큰 문제 없이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DT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세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공정별, 종류별로 설비를 구조화하여 나눠야 하고 여러 종류의 더 많은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 직원들은 이러한 업무를 현재 불필요한 추가 업무로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필자도 DT 관련 추가 업무를 하면서 거부감이 많이 들었던 적이 있다. 따라서, 직원들이 DT 필요성에 공감하여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DT의 장점을 지속 설명해줘야 한다. 실제 선진사에서는 DT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무슨 장점이 있는지 공유해주고,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만 DT 프로젝트를 좀더 쉽고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DT에 대한 투자 부족이다. DT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ERP, 설비 관리 HUB 등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수십억이 든다. 과거 DT에 투자할 돈이 있으면 설비 증설에 투자하는게 낫다는 얘기가 나올 법 하다. 사실 지금까지 공장은 꼭 필요한 투자만 하고 비용은 절감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DT를 적용하면 여태 알지 못했던 비효율 사례를 발굴할 수 있고, 운영 데이터 분석 및 설비 예지보전을 통해 공장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를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이러한 장점을 고려하여 현재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DT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세 번째로 DT 추진 조직의 구성 문제다. 어떤 조직이든 주체가 있어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물론 DT와 연관 있는 IT부서에 일부 인원을 충원하여 DT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겠으나, 대표성 부재 및 추진력 저하로 일 진행이 안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회사내 여러 부서에서 DT 관련 인원을 모아 별도 부서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DT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고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해 가는 방법도 좋겠다.

네 번째로 DT 추진 목적의 모호함이다. 우리가 DT를 추진하는 목적이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인지, 단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모호할 때가 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여 잘 입지 않는 것처럼, 목적에 맞지 않는 DT는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기술을 적용하여 화려한 옷을 만들었는데 막상 불편하여 입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는 것과 같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이라는 도구가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돼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가장 좋은 시스템은 고가의 고성능 시스템이 아니라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적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옷이 되도록, 자주 입으면서 길들일 필요가 있다.

끝으로 시간의 문제다. DT는 하루 이틀만에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기에 완벽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니즈가 생겨 수정 소요가 지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DT를 추진하려 하기보다는 초기 구축 후 현실에 맞게 지속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DT의 최종목표를 디지털 트윈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구현해놓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전 혹은 발생 시 예상 원인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사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한 필자로서는 이러한 DT의 미래상이 정말 실현될까라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최근의 기술 발전 속도와 관련 솔루션의 완성도를 볼 때, 머지 않아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랜트가 현실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기업들이 DT에 지속 투자하고 구성원들 역시 필요성을 인식해 사고를 전환한다면 이러한 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반복적인 업무는 기계가 하고 창조적인 일은 사람이 하는 스마트 플랜트가 곧 우리 곁에 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가스신문(http://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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