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2024.09.11)] [가스기술사 제언-9월] 대학교 연구실 고압가스용기 안전관리방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가스기술사회 작성일24-09-11 08:28 조회19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한국과학기술원 황원 안전팀장(가스기술사)
지난 2003년 5월,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한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박사과정 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를 잃은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과산화수소 촉매 반응 실험과정에서 수소 혼합가스 용기가 폭발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사고 용기는 장기간 연구실에 방치된 채 언제 실험실에 반입됐는지 누가 주문한 것인지 등 기초적인 이력도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실 내 고압가스 용기의 이력관리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연구실 고압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압가스 용기의 구매부터 폐기까지 이력을 시스템화하고 각 단계별 세부적인 안전관리를 실시 중이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연구실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 등 연구실 가스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연구실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의 단계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매단계에서 고압가스 판매허가를 받은 공급업체에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판매허가증에 등록된 가스를 등록한다. 이를 통해 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공급업체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학생, 연구원 등 사용자는 가스안전교육을 이수해야 비로소 가스를 주문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가스용기의 저장 및 사용 등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가스안전수칙을 숙지하기 위함이다. 이후 고압가스 주문은 PC 또는 모바일 웹을 통해 이뤄지는데, 사용자는 가스명, CAS NO., 순도, 용량, 수량 등의 가스정보를 입력한다. 공급업체는 입력된 가스정보를 바탕으로 납품할 가스용기의 번호, 충전기한, 최고충전압력, 내압시험압력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이후 공급업체는 안전관리부서로부터 태그(QR Code)를 발급받아 가스용기에 부착 후 연구실에 납품한다. 납품 시 공급업체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제10조에 따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점검결과를 확인하고 공급업체로부터 사고예방에 필요한 계도물을 전달받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
사실 이러한 시스템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안전관리부서, 공급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공급업체로부터 주문한 가스에 대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제공받고, 안전관리부서로부터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 대상여부 등 기술검토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안전관리부서는 충전기한 초과 용기 파악, 가연성 및 독성 가스 반입 전 위험성평가 등 사고예방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공급업체는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을 유도하며 공급한 가스용기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는 가연성, 독성 등의 고압가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실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사후조치 측면의 수동적 안전관리보다는 앞서 얘기한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과 같은 사전예방 측면의 능동적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좀 더 나아가 연구활동종사자가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비상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비콘(Beacon)이나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겠다. 이와 같은 능동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모든 연구실이 무사고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미래 과학기술을 지속 개발할 수 있길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출처 : 가스신문(http://www.gasnews.com)
지난 2003년 5월,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한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박사과정 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를 잃은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과산화수소 촉매 반응 실험과정에서 수소 혼합가스 용기가 폭발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사고 용기는 장기간 연구실에 방치된 채 언제 실험실에 반입됐는지 누가 주문한 것인지 등 기초적인 이력도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실 내 고압가스 용기의 이력관리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연구실 고압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압가스 용기의 구매부터 폐기까지 이력을 시스템화하고 각 단계별 세부적인 안전관리를 실시 중이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연구실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 등 연구실 가스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연구실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의 단계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매단계에서 고압가스 판매허가를 받은 공급업체에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판매허가증에 등록된 가스를 등록한다. 이를 통해 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공급업체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학생, 연구원 등 사용자는 가스안전교육을 이수해야 비로소 가스를 주문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가스용기의 저장 및 사용 등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가스안전수칙을 숙지하기 위함이다. 이후 고압가스 주문은 PC 또는 모바일 웹을 통해 이뤄지는데, 사용자는 가스명, CAS NO., 순도, 용량, 수량 등의 가스정보를 입력한다. 공급업체는 입력된 가스정보를 바탕으로 납품할 가스용기의 번호, 충전기한, 최고충전압력, 내압시험압력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이후 공급업체는 안전관리부서로부터 태그(QR Code)를 발급받아 가스용기에 부착 후 연구실에 납품한다. 납품 시 공급업체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제10조에 따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점검결과를 확인하고 공급업체로부터 사고예방에 필요한 계도물을 전달받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
사실 이러한 시스템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안전관리부서, 공급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공급업체로부터 주문한 가스에 대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제공받고, 안전관리부서로부터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 대상여부 등 기술검토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안전관리부서는 충전기한 초과 용기 파악, 가연성 및 독성 가스 반입 전 위험성평가 등 사고예방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공급업체는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을 유도하며 공급한 가스용기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는 가연성, 독성 등의 고압가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실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사후조치 측면의 수동적 안전관리보다는 앞서 얘기한 고압가스용기 이력관리시스템과 같은 사전예방 측면의 능동적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좀 더 나아가 연구활동종사자가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비상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비콘(Beacon)이나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겠다. 이와 같은 능동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모든 연구실이 무사고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미래 과학기술을 지속 개발할 수 있길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출처 : 가스신문(http://www.gasnews.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